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 중 100억원 이상 거래는 총 1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10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단 5건에 그쳤다.
10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용산구 한남동이었다. 계약 매물 14건 중 6건은 한남동에서 거래가 이뤄졌고, 이 중 5건은 나인원한남에서 거래됐다.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94㎡는 지난 6월 200억원에 거래되며 공동주택 매매 거래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불과 한 달 뒤인 지난 7월 전용 273.41㎡가 20억원 오른 220억원에 매매 거래가 이뤄져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9차 전용 245㎡ 매물도 지난 3월과 6월 각각 115억원에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도 같은 기간 총 242건을 기록해 지난해의 151건에 비해 60%나 늘었다.
한편 올해 초고가 전세 계약도 꾸준히 체결됐다.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 중 보증금이 50억원 이상 계약은 총 17건을 기록했다. 빌라(연립·다세대)를 포함하면 보증금 50억원 이상 전세 계약은 18건에 달한다.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 빌라인 라누보한남 전용 255㎡ 매물은 지난 7월 보증금 105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면서, 올해 공공주택 중 최고 전셋값을 기록했다.
아파트에서는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00㎡ 펜트하우스가 지난 6월 보증금 90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지며 올해 가장 높은 전세 가격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