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월 초까지 10여차례 민생토론 유력...신년기자회견은 '검토 중'

2024-01-14 17:12
  • 글자크기 설정

취임 후 신년 기자회견 단 한 차례도 없어...'김건희 논란' 정면돌파할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아람누리에서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아람누리에서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월 초까지 전국을 돌며 다양한 주제로 국민과의 민생토론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자들과 각종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신년기자회견은 여전히 '검토 중'이다.
 
14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성태윤 정책실장은 지난 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경제와 관련한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하도록 만드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부처에서 대통령이 정책에 대한 설명을 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과 소통하는 형태로 바꾸도록 하는 지시가 있었다"면서 "반도체, 자본시장·금융시장 등을 주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전달하겠다"고 예고했다.
 
역대 정부에서 연초 진행된 부처별 업무보고는 각 개별 부처의 시각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민감한 이슈에서 부처 간 이견이 불거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각 부처의 벽을 허물고 협업을 통해 국민들이 실제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별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활력있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첫 민생토론회를 갖고 "민생경제의 현장에서 국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국민이 원하는 문제를 즉각 해결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부처 칸막이를 전부 없애고 국민들이 관심 가질 수 있는 과제별, 주제별로 전국 곳곳의 민생 현장을 찾아서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고 또 함께 해법을 찾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10일에는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주제로 두 번째 민생토론회를 가졌다. 이후 매주 1차례 혹은 2차례씩 민생토론회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2월 9~12일) 및 현재 내부 검토 중인 외교 일정 등을 감안하면 3월 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윤 대통령과 언론의 공식 신년기자회견은 여전히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 결정되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역대 대통령은 통상 1월 초중순 언론과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그해 주요 국정계획 및 포부 등을 소개해왔다. 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2018년과 2019년은 1월 10일, 2020년은 1월 14일, 2021년 1월 18일 등 4차례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2022년은 당시 오미크론 확산을 이유로 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경우 취임 첫해 6개월간(2022년 5~11월)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문답)을 진행했지만, 2022년 8월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이 유일한 공식 기자회견이다. 
 
이에 여권 안팎에선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특히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줄기차게 공세를 이어가는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이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