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사태'와 관련해 "건설 경기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건설 금융시장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 등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경제정책방향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시공능력 16위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업계에선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건설업 전반으로 PF 부실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최근 건설 착공이 부진한 가운데 지난주에는 국내 건설회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건설업 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사업장 중에서 사업성이 양호한 곳은 공공의 역할을 확대해서 조기 정상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 장관은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재개발·재건축 사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충분한 주택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업, 건설업은 서민일자리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며 지역 경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우선 재개발·재건축 사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도심 내 충분한 주택이 신속하게 공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1기 신도시 등을 대상으로 하는 '노후 계획도시특별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이들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법 시행 이전부터 철저히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오는 3월 조기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에 대한 차질 없는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최종 안전 점검 등을 통해서 GTX 개통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독려하겠다"며 "지방에서도 GTX의 광역 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대도시권 광역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조기 집행과 함께 15개 국가첨단산업단지, 가덕도 신공항 등 국책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지역 주도 성장에도 힘쓰겠다"며 "건설경기 회복과 함께 지역 경제의 역동성으로 나아가서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