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에 ‘직류(DC) 전력망 플랫폼 상용화’ 실증단지가 들어선다. 세계 최초다.
2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공모에 ‘전남 에너지신산업 글로벌 혁신특구’가 지정됐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미래 직류기반 전력망 플랫폼 상용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또 글로벌 혁신 특구는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한층 더 고도화하고 확대 개편해 미래 기술 분야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해 규제, 실증, 인증, 허가, 보험까지 국제 표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구역이다.
특히 규제특례 방식을 기존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로 전환하는 새로운 규제혁신 체계를 도입한다.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에 따라 특구 내에선 법률이나 정책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라면 모든 실증이 허용된다.
특구 공모에는 전국 14개 시·도가 18개 사업 과제를 지정, 신청했다.
이 가운데 1차 서면 평가를 통해 전남을 비롯한 8곳 과제가 선정됐고 지난해 12월 27일 2차 발표평가에서 전남(에너지신산업), 부산(해양모빌리티), 충북(첨단재생바이오), 강원(의료데이터)이 특구로 최종 지정됐다.
전남 에너지신산업 글로벌 혁신특구는 총사업비 1002억원(국비250억원, 지방비 415억원, 민간 337억원)이 투입된다.
미래 직류기반 전력망 상용화의 글로벌 거점 도약을 목표로 핵심지구와 연계지구로 나눠 단계별로 추진한다.
1단계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에너지 산·학·연이 집적화된 나주 혁신산단 일원에 직류기반 전력망 실증을 위한 상용실험장(테스트베드)을 구축한다.
차세대 전력시스템 중 하나인 직류산업의 실증, 시험, 인증, 연구 등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기술 표준을 마련해 국내 기자재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2단계는 2028~2029년 서남권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연계해 실증결과를 적용, 세계 최대 규모의 직류전력망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나주시는 혁신산단이 전남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돼 에너지밸리 입주기업들의 미래 전력 기술 분야 기술과 제품 개발, 연구 성과, 기자재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나주혁신산단이 특례가 적용되는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돼 앞으로 첨단혁신 기술을 창출하고 세계적인 유니콘기업을 배출해낼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통해 세계적인 탄소중립과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할 에너지수도 나주의 위상이 높아졌다. 글로벌 수준의 제도, 인프라를 활용한 연구개발, 실증, 표준, 인증 등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해 에너지밸리 기업의 성장과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