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우태영 작가가 세상을 공부하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 배운 것들

2024-01-04 17:03
  • 글자크기 설정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을 엄청 많이 들었다. 어른이 돼서 깨달은 공부는 학교 공부만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상을 연결하며 공부하고 있는 우태영 작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우태영 작가 사진 김호이 기자
우태영 작가 [사진= 김호이 기자]

 
본인 소개부탁드린다.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
-해외 베스트셀러들을 한국에 번역과 출간을 5년째 하고 있다. 그전에 10년 동안 강연 및 행사 기획을 해왔고 본업은 미국에서 IT스타트업을 하고 있다.
 
‘세상을 공부하다’는 어떤 책인가. 작가님께서 직접 책 소개부탁드린다
-10년 넘게 전세계를 다니면서 다양한 리더들을 만났는데 그분들은 어떤 마인드셋을 가지고 활동을 하시는지에 대해 보고 들은 인사이트를 담은 책이다. 내가 글로벌한 인재가 되고 더 큰 세상에서 활동을 하고 싶다면 무엇을 해야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그동안 어떤 사람들을 만나왔고 그들을 통해서 가장 크게 배운 건 뭔가
- 큰 사업을 하고 계신 기업 회장님과 대표님들과 정부의 사회적 리더들, 유명한 작가 등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많이 만났다. 세상을 이끄는 사람들은 자기 분야를 넘어서 모든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다. 우리는 한가지만 잘해야 된다고 한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그게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리더가 되고 싶다면 내 분야를 넘어서 다른 분야에도 호기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해야된다.
 
요즘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뭔가
- 저는 식량문제에 관심이 많다. 국가들 간에 정치적인 문제들도 생기면서 식량에도 여러 타격이 생긴다. 그런 부분들에 관심이 많다.
 
라인업들이 엄청 대단하더라. 어떻게 그분들을 섭외하고 만날 수 있었나
-시작은 대단하지 않았다. 학교 선생님, 학부모님, 졸업생 선배 등을 섭외하면서 차근차근 쌓아나갔다. 그러다 보니까 영향력 있는 분들까지 섭외할 수 있게 됐다. 내가 원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원하는 걸 파악하려고 했다.
 
SNS가 세상을 보는 시각에 있어서 달라진 게 있나
- '당신을 초대합니다' 저자인 존 리비를 클럽하우스에서 알게됐다.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을 해서 뉴욕에 있는 카페에서 직접 만났다. 그러면서 같이 일도 하고 인플루언서들과 같이 밥도 먹었다. 제가 만난 분들에게 얻은 인사이트를 SNS를 통해서 더 많은 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공간 같다.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만나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분들이 우태영 작가님과 함께했던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 그분들이 원하는 걸 제공하는데 타이밍이 맞아야된다. 수년간 요청을 했는데 거절도 많이 당했다. 요청을 한 뒤에 수락을 하는 건 상대방의 몫이기 때문에 안받아준다고 해서 내 잘못은 아니다. 되면 감사하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다는 마인드로 접근을 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이 있나
- 상호존중이다. 누군가에게 만나자고 요청할 때도 최대한 고민을 안 하도록 시간과 장소 같은 것들을 미리 말씀드리고 그 사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는 걸 보여주는 것도 상호존중이다. 뭔가를 얻기 위해서 만나는 건 상호존중에 어긋나는 거라고 생각한다.
 
취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인데 작가님의 취향이 궁금하다
-드로우앤드류 님과 게리 바이너척을 연결시켜드린 것처럼 큰 세상들을 연결하다 보면 저의 세상도 넓어지는 게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공부란 과연 뭘까
- 왜 공부를 하는지 알아야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모르는 걸 알 때까지 하는 게 진짜 공부라고 생각한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이런 것까지 해봤다 하는 게 있나
-이메일 답장이 없어서 해외에서 등기로 보낸 적도 있고 누군가를 섭외하고 싶어서 비행기 타고 왕복 13시간 가서 주차장에서 기다려서 만났는데 결국 섭외는 못했다. 조승연 작가님이 강연을 한다고 해서 제주도로 가서 연사 대기실에서 섭외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고 누군가는 무례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경험들을 학생 때 하면서 나만의 기준을 갖게됐다.
사진 천그루숲 출판사
[사진= 천그루숲 출판사]


그분들의 공통점이 궁금하다. 어떤 사람들이 주로 마음에 끌렸나
-베푸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영향력 있는 분들한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내가 어떻게 도와줄까"였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분들이 사람으로서도 탄탄한 분들이더라. 그런 분들한테 영향을 받아서 자연스럽게 저도 많은 걸 나누려고 하는 것 같다.
 
어떻게 인연을 이어나가는지 궁금하다
- 내 주변에 다른 사람들을 소개시켜주는 게 방법 중 하나다. 횟수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꾸준히 만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게 인연을 이어나가는데 중요한 것 같다.
 
친구 아버지가 애플 부사장이더라
-고등학교 때 대학 입시 때문에 경영학과를 가고 싶어서 경영 관련된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다. 근데 시골에 있는 학교를 다녀서 참석할 수 있는 행사가 없어서 직접 세미나를 열고 싶더라. 우연히 학부모 비상연락망에 애플 부사장의 연락처가 써있어서 아들 친구라고 연락을 해서 학부모 상담기간 때 세미나를 열고 싶다고 했더니 섭외에 응해주셔서 제 첫 강연이 시작됐다.
우태영 작가와 필립 실러 애플 총괄 사진 천그루숲 출판사
우태영 작가와 필립 실러 애플 총괄 [사진= 천그루숲 출판사]


세상이 좁다고 느낄 때도 있을 것 같다
-세상이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많아서 저는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도 더 넓은 곳으로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만나는 사람을 바꿔야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인생이 바뀌었나
-만나는 사람을 바꾸는 것도 좋지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파악을 해야된다. '당신을 초대합니다' 저자인 존 리비가 과체중이라서 운동을 해서 다이어트를 해야되는데 헬스장이 아니라 달리기 모임을 찾아갔다더라. 다른 고도비만인 사람들과 모여서 어떻게 살뺄까 논의를 한 게 아니라 운동을 일상으로 삼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그들과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거다. 그걸 들으면서 내가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찾고 만나는 게 중요한 것 같더라. 요즘은 다양한 모임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을 하고 어떤 사람처럼 되고 싶은지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다.
 
말에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의 삶을 바꾼 말 한마디가 있나
-게리 바이너척을 유튜브 광고로 처음 접했다. 교실 같은 곳에서 40분 강연했는데 "나는 교실에서 사업가 기질을 가르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말이 충격이자 신선한 메시지였다. 그리고 그 사람을 찾아보고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했는데 책을 낸다고 해서 판권을 사서 한국에 출간을 했다. 그 한마디가 큰 영향을 줬다.
우태영 작가와 게리 바이너 척 사진 천그루숲 출판사
우태영 작가와 게리 바이너척 [사진= 천그루숲 출판사]


어렸을 때 꿈은 무엇이었고 그때 당시 바라던 어른의 모습이 됐나
어렸을 때 천문학자, 기자 등 다양한 꿈이 있었다. 지금 기자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세상의 이야기를 가장 빨리 전달해서 공유하고 싶어서 책으로 하고 있다.
 
스스로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있다고 생각하나.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기 위한 방법이 궁금하다
-어떤 일을 해도 힘든 일이 오는데 그 일이 안 좋아하는 거면 그걸 버틸 수 없다. 그래서 결국 좋아하는 일을 해야되는데 저는 좋아하는 일이 많지만 과정 자체가 재밌어서 오래할 수 있는 것 같다.
 
대학만 가면 끝인줄 알았던 청소년 시기의 믿음이 막상 대학을 오니 깨졌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니 삶이 힘들고 지치다고 느껴지기 쉬운데 이럴때 극복방법이 있나
-대학생활 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다는 것과 졸업하면 그게 사라진다는 걸 알아야 된다. 저는 대학생이라고 하니까 많이 만나줬는데 졸업하니까 그런 특권이 없어졌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 더 할걸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학생 때의 경험이 어른이 된 후에도 도움이 많이 됐을 것 같다
-그때 관계를 시작을 해서 개인적인 관계로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누구와 어울리느냐가 참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작가님이 어울리고 계시는 또는 어울리고 싶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착한 사람이랑 어울리고 싶다. 아무리 대단하고 유명해도 성격이 맞지 않으면 안 어울리는 것 같다. 내가 친한 사람들에게 떳떳하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편이다.
 
 
인터뷰 장면 사진 김호이 기자
인터뷰 장면 [사진= 김호이 기자]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긴 새로운 꿈은 뭔가
-선한 분들이 세상에 영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우리는 앞으로 커리어를 여러번 바꾸게 될 거다. 그래서 저도 10년에 한번씩 커리어를 바꾸고 싶다. 30대는 또 다른 일을 하고 싶다.
세상에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 중에 한가지만 하는 사람들을 못봤다. 다양한 것을 한다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망설임이 없다. 자신이 갖고 있는 관심사나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성취하려고 하더라. 꼭 한가지만 해야되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인해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이 세상은 지금의 우리보다 결코 똑똑하다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내가 다른 걸 충분히 할 수 있고 누군가도 따라갈 필요도 없다. 대신에 처음부터 거대한 목표를 잡지 말고 작은 성공들을 쌓았으면 좋겠다.
우태영 작가와 사진 김호이 기자
우태영 작가와 [사진= 김호이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