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업체 수는 기존 7곳에서 10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국내 식품 회사 가운데 3조 클럽에 가입한 업체는 2022년부터 2년 연속으로 늘어나는 분위기다. 재작년인 2022년에는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식품 회사가 기존 4곳에서 8곳으로 대폭 증가했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해외 수출이 호조세인 데다, 고물가로 가공식품 소비, 급식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기업 8곳 가운데 현대그린푸드를 제외한 7곳은 올해도 무난히 매출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하반기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와 분리되면서 매출 3조 클럽에서 제외됐다.
동원F&B와 롯데웰푸드, 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뿐히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동원F&B는 지난해 4조4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와 대상 역시 각각 4조1471억원, 4조118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SPC삼립과 오뚜기, 농심은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3조원 중후반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3조5262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와 농심의 작년 매출액은 각각 3조5463억원, 3조4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9.5%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여기에 롯데칠성음료, CJ프레시웨이, 풀무원은 '3조 클럽' 입성이 유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조18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3조 클럽' 진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해 3분기부터 연매출 1조원에 달하는 필리핀법인 PCPPI가 종속법인으로 연결된 영향이 크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PCPPI의 올 4분기 매출액을 25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신제품의 인기도 매출 증가세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작년 9월 출시한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927억원에 이른다. 연말까지 1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매출액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 대비 11.8% 늘어난 3조771억원으로 예측됐다. 엔데믹 전환과 고물가 기조에 따라 사내 식당 수요가 급증했고 식자재 유통사업 확대도 한 몫했다. 풀무원은 해외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117% 증가한 3조387억원으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K-푸드 인기에 해외 수출 호조세에 고물가로 가공식품 판매도 늘고 있어 당분간 식품 회사들의 양적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