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세균 오찬 회동...정세균 "필요할 때 결단 내려야"

2023-12-28 15:34
  • 글자크기 설정

한동훈이 선민후사(先民後私)하면 이재명은 '선민후민'해야

현애살수(縣崖撒手) 하면 당·나라·대표에 좋은 결과 있을 것

이재명-정세균 오찬회동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31228 국회사진기자단
    xyzynacokr2023-12-28 123457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3.12.28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전 총리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오찬에서 사자성어 '현애살수(懸崖撒手)'를 언급하며 필요할 때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의 사퇴와 '통합 비대위' 출범을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이를 포함한 민주당의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한 한정식집에서 진행된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당간 혁신경쟁이 있는데 이를 선도해 달라는 당부 말씀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게 권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정 전 총리가)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선민후사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재명 대표에게 '선민후민'의 정신으로 정치하고 당을 이끌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가 언급한 '선민후민' 정신은 이 대표가 국민을 지금보다 더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권 수석대변인은 "(정 전 총리가) 단합이라고 하는 건 선거 승리를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검찰 독재로 가는 이 길을 막는 것이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고 최근 이제 구심력보다 원심력이 커지는 모양새가 있어 걱정스럽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의 분열을 막고 수습할 책임이 당대표에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최근 상황을 수습해주길 부탁한다고 말씀했다"고 덧붙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중도층을 견인할 수 있는 전략을 잘 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 집중해야 한다, 수도권 승패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에서 분열양상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특별이 당부 말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가 백범 선생이 윤봉길 의사에서 거사를 전할 때 말했던 사자성어 '현애살수(縣崖撒手)'를 언급했다고 권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그렇게 하면 당도 나라도 그리고 대표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말씀하셨다"고 부연했다. 현애살수는 비장한 각오로 벼랑 끝에 움켜쥔 손을 놓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다만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사퇴와 '통합 비대위' 출범 가능성에 대해 "비대위나 2선 후퇴 같은 것을 콕 집어 말씀하지는 않았고 특단, 대책, 혁신, 과감한 혁신 이런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지금 2선 후퇴나 비대위와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