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총선 당선자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간 대화와 협치, 상생이 실종된 정치로 많은 국민께서 실망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을 다시 제안하실 생각인가'라는 물음에 "그것은 지금까지도 제가 계속 말씀드렸다"며 "당연히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 대통령께서도 야당과의 협조,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을 때려잡는 게 목표라면 대화할 필요도 존중할 필요도 없겠지만, 국회라는 것이 국정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축이고 삼권분립이 이 나라 헌정질서의 기본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존중하고 대화하고 이견이 있는 부분은 서로 타협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의대 정원 확대 문제와 관련해선 "국가와 국민을 우선에 두고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게 정부의 역할인데 강압적으로 해결하려 해 문제를 키웠다"며 "저희도 (의료계와) 대화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12석을 얻어 제3당이 된 조국혁신당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을 심판·견제하고, 새로운 개혁을 해 나가려면 한 석도 소홀히 하지 않고 협력해야 한다"며 "당연히 만나서 대화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는 민주당을 국회 1당으로 만들어 주셨고, '단일 최대 의석'이라는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부여하셨다"면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충직한 도구가 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말로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실천하는 정치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 드리겠다"며 " 이번 선거 결과 역시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생각하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받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현충원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께서 일군 승리입니다. 민생 정치로 보답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 현장에는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와 비례대표 당선자들도 참석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같은 날 오전 당내 총선 당선자들과 국립서울현충원에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