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이 다양한 문화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이하 문체부)는 26일 “12월 말에 베트남의 ‘하노이시립도서관’에 자동화시스템을 추가 지원함으로써 지난 3년간 추진한 첫 번째 해외 공공도서관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수혜국가에 독서와 문화향유 공간을 만들고 평생학습과 정보활용, 문화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해외 공공도서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07년부터 진행해온 해외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에서 나아가 수혜자를 늘리고 문화교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하노이시립도서관은 2008년 9층 건물 2개 동으로 신축 개관한 베트남의 주요 공공도서관 중 하나로, 본관 새 단장(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개방형 라운지를 조성하는 등 기존 도서관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했다.
또한,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디지털자료실을 조성하고, 현지 도서관 관리자와 사서 직원 역량을 강화하는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을 추진했다. 특히 베트남 내 한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1층에 한국자료관을 새롭게 개설했다.
아울러 도서관 직원들이 올해 두 차례 한국 초청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도서관의 디지털화와 자동화 기술을 경험한 이후 도서관 자동화시스템 구축을 요청함에 따라 문체부는 무선인식기술(RFID)을 적용한 출입관리시스템, 자동 대출 반납을 지원하는 스마트 서가 등 도서관 자동화 기반 구축을 위한 기자재와 소프트웨어를 추가 지원하며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그 결과, 현재 하노이시립도서관 이용자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도 약 200% 이상 증가했고, 도서관 공간과 이용시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9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하노이시립도서관 관계자는 “하노이 시민들이 도서관 이용증을 만들려고 몇 달째 아침부터 줄을 서고 있다”라고 전했다.
문체부는 두 번째 해외 공공도서관 조성사업 대상지인 몽골 울란바토르 시립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025년까지 도서관 별관 신축, 도서․가구․정보기술(IT) 기기 등 기자재 지원, 현지 사서 역량 강화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성희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하노이시립도서관이 하노이 시민들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베트남 도서관계에 한국 도서관의 선진사례를 전파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기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에 지속가능한 지식 문화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