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여론조사] 제3지대 신당 창당, '민주'보다 '국힘'이 더 아팠다

2023-12-21 06:00
  • 글자크기 설정

국민의힘 34.2%, 민주당 33.3%...신당 가정하면 국민의힘 27.6%, 민주당 36.2%

자료한길리서치
[자료=한길리서치]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제3지대' 신당이 창당되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선 후퇴'하는 데 대해 공감하는 여론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총선 민심이 아직은 여당도 야당도 선택하지 못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아주경제 의뢰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4.2%, 더불어민주당 33.3%로 경합했다. 

그러나 '여야 신당이 모두 만들어진다면 어느 당을 지지하겠나'라는 질문에 이준석‧금태섭‧유승민 등 신당과 민주당발 비명(이재명)계 신당을 추가하자 결과는 요동쳤다.

민주당은 36.2%로 상승했고 국민의힘이 27.6%로 하락하며 오차범위 바깥으로 차이가 생겼다. 이‧금‧유 신당은 7.6%, 비명 신당은 12.5%였다. 특히 무당층인 '지지정당 없다'가 21.3%에서 8.6%로 급감한 것이 눈에 띈다. 신당 창당을 가정했을 때 기존 무당층 중 21.0%가 민주당 지지로 선회했고 국민의힘 지지는 9.4%에 그쳤다. 이는 야권 분열로 '윤석열 정권 심판'이 어려워지는 것에 대해 중도층이 우려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금‧유 신당만 창당에 성공했다고 가정했을 때 민주당 29.6%, 국민의힘 28.6%, 이‧금‧유 신당 15.8%, 정의당 1.5%, 지지정당 없다 14.8%로 집계됐다. 비명 신당을 포함하면 민주당 36.6%, 국민의힘 23.0%, 비명 신당 19.4%, 정의당 1.7%, 지지정당 없다 11.4%였다.

민주당 내 혁신을 표방하는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측이 요구한 통합비대위(이재명 대표 사퇴)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가 42.1%(매우 22.3%+다소 19.8%)로 '비동의' 36.8%(별로 19.7%+전혀 17.1%)보다 많았다. 
 
국민의힘 친윤(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 불출마 선언, 김기현 대표 자진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최근 여권 쇄신 노력에 대해서는 여론이 다소 차가웠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평가는 38.4%(매우 18.2%+다소 20.2%)에 그쳤고 영향이 없다는 전망은 47.6%(별로 31.0%+전혀 16.6%)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6.7%, 부정평가는 60.3%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조사기관이 지난 13일 발표(긍정 40.7%, 부정 56.7%)한 것과 비교해 긍정은 4%포인트 줄고, 부정은 3.6%포인트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 범위가 ±3.1%p이며, 유선전화 면접 10.3%, 무선 ARS 89.7%를 병행해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0%였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