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현동 수사무마 의혹' 곽정기 전 총경 소환

2023-12-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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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2023050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2023.05.0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3일 경찰 총경 출신인 곽정기 변호사를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이날 곽 전 총경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관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곽 전 총경은 백현동 민간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이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변호인이었다.

그가 받은 8억원대 수임료에 수사 무마 로비 명목의 자금이 일부 포함됐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이 사건은 이모 전 KH부동디벨롭먼트 회장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수사 중인 정 회장에게 "경찰, 검찰, 판사를 잘 안다. 수사와 구속영장 발부를 막아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해 수차례에 걸쳐 약 13억원을 받은 의혹에서 나왔다. 

이 전 회장은 정 회장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13억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달 20일 구속 기소됐다. 

정 회장이 그를 통해 곽 전 총경과 검찰 고위직 출신인 임정혁 전 고검장을 변호인으로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임 전 고검장과 곽 전 총경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곽 전 총경은 소속 법무법인 변호사들과 팀을 꾸려 정당하게 변론 활동을 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서울 광진경찰서장,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을 지냈고, 2019년 경찰을 떠나 대형 로펌으로 이동했다. 경찰 재직 당시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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