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헌법 자문기구인 민주평통 21기가 지난 9월 출범하면서 신설한 글로벌전략특별위원회는 이날 하와이 컨벤션센터에서 '북한 인권: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모르스 단 전 미국 국무부 국제사법형사대사 등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한국과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가 해야 하는 일에 관해 연설과 토론을 했다.
김명혜 글로벌전략특위 위원장은 개막식에서 "이달 10일이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이 되는 날인데 북한 주민들은 세계인권선언에 명시된 권리 중 단 한 가지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폐막식 연사로 나선 미국 태평양사령관 특별보좌관 출신의 랄프 코사 태평양포럼 명예회장은 "주최 측이 내년 2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중국을 주제로 후속 행사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 하원에서 지난해 9월 만료된 북한인권법을 연장하는 북한인권법 재승인안을 발의한 한국계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서면으로 축사를 보내 "북한의 지속적인 인권 침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줘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역시 한국계인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부지사도 서면으로 보낸 축사에서 "북한 인권 문제는 굳건해진 한미 동맹의 최우선 과제"라며 "국제사회가 관심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북한의 인권상황 추진을 요청할 수 있다면 결국 북한은 변화할 것"이라고 희망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서면 축사에서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의지를 결집하여 한 목소리로 북한 당국에 인권 개선을 촉구한다면 결국 불한도 변화할 것이라 믿는다"며 "북한이 대화에 호응하여 올바른 남북관계 발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300명 이상이 참석한 콘퍼런스는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동서문화교류센터,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이 공동 주최했으며 태평양포럼, 아시아다이얼로그, 한미동맹재단 USA, 원코리아네트워크(OKN) 등이 협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