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가(家) 4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지주사를 이끈다.
코오롱그룹은 28일 지주사 (주)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에 이 부회장을 내정하는 등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은 지주사를 전략부문과 지원부문으로 나눠 이 부회장을 전략부문 대표, 안병덕 부회장을 지원부문 대표에 선임했다.
(주)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코오롱생명과학 등을 지배하는 그룹 지주사다. 최대주주는 이 부회장의 부친인 이웅열 명예회장(49.74%)이다.
이 부회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해 제조현장 근무부터 시작했다. 이후 코오롱글로벌(건설)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등 그룹 내 주요 사업 현장을 두루 거쳤으며 2019년부터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COO를 맡아 온라인 플랫폼 구축, 글로벌 시장 개척,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정립 등으로 지속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규호 부회장 체제가 정착하면서 세대교체가 강화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신임 임원 16명 중 약 75%인 12명이 40대다.
안병덕 (주)코오롱 부회장은 지원부문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그는 기존의 사업기반을 굳건히 하는 안정적 경영활동의 토대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성수 코오롱미래기술원장과 신상호 코오롱그룹 CEM본부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CEM본부는 그룹 차원의 해외 신사업 담당 조직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경영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경제 블록화가 날로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그룹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위기 속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인사의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