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한다는 카타르의 발표를 환영하고 휴전이 더 연장되도록 외교적 관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C-SPAN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30일까지 이틀 더 연장한다는 카타르 발표를 "백악관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휴전 연장을 위해 미국이 이 과정에 깊이 개입했다고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실은 트럭 200대가 이미 라파통로를 통과했고 유엔 트럭 137대가 가자지구를 향해 가고 있다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스라엘의 입장도 대변했다. 커비 조정관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의 맞교환식 석방이 끝나면 교전을 재개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날까지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총 50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도 26일까지 팔레스타인 수감자 117명을 석방했으며, 이날 33명을 추가로 풀어주면 약속했던 150명 석방이 마무리된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연장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휴전 연장으로 지난 24일 오전 7시에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나흘간의 휴전은 오는 30일 오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종전 합의와 동일한 조건으로 진행되면서 휴전 연장 기한 동안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2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60명을 순차로 석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