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배려하는 쉬운 우리말은 말하는 이의 품격을 높이는 ‘가치 있는 말’입니다.”
사회에서 접하게 되는 말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세계화 흐름 속에 외국어 유입이 점점 많아지고, 그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쉬운 우리말 쓰기’가 필요한 이유다.
우리말이 쉽고 바르게 쓰이도록 노력하는 기관인 국어문화원은 올바른 표기법이나 문장 감수 등 국어 상담과 어르신이나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한 한글 교육, 한글과 한국어 관련 문화행사, 우리말 가꿈이 활동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또한 공공언어에 대한 상담, 교육, 개선 활동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이런 국어문화원을 돕는 국어문화원 지원 사업과 더불어 쉬운 우리말 쓰기 지원 사업으로 △공공분야 외국어 순화 사업 △외국어 대체어 새말 마련 사업 △매체와 함께하는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 △한글날 맞이 언어문화 개선 방송 제작 사업 △공공기관 국어책임관 활성화 지원 사업 △공무원과 공공기관 지원 대상 쉬운 우리말 쓰기 교육 사업 △쉬운 말 쓰기 성과 확산을 위한 연수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매체와 함께하는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 사업은 2024년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향후 수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이 사업은 쉬운 우리말 쓰기의 대국민 홍보 효과가 높았던 만큼 이런 운동의 맥이 끊어진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다”고 짚었다.
2024년에는 국어문화원 지원을 확대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며, 국민의 문해력을 향상하는 사업을 중점으로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전국 22개의 국어문화원에는 교수님을 포함해 80여 명의 석박사급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2013년 이래 국어문화원 지원 예산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서 국어문화원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이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품격 있는 국어를 사용하는 건전한 국어문화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는 기관에 대해 국민께서 많이 호응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이룩한 여러 가지 국어정책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국민이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많이 사용하면서 윤택한 소통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