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광화문광장은 2022년 새옷을 입은 뒤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광화문광장을 지키고 있는 세종대왕 동상은 유네스코에 선정된 세계기록유산인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고자 세워졌다. 세종대왕 동상은 백성들을 위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마음을 느끼고 한글에 대한 소중함과 위대함을 깨닫게 한다.
세종대왕 동상을 중심으로 광화문 곳곳에서는 우리말 명소를 만날 수 있다. 세종로공원에는 한글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한글 글자마당’이 마련돼 있다. 세종대왕 동상 주변에 있는 ‘한글 분수’는 세종대왕의 민본 정신과 한글 창제의 근본 원리인 ‘천·지·인’을 토대로 제작돼 여름철 아이들이 분수에서 뛰놀며 자연스럽게 한글을 접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지하에는 ‘세종이야기 전시관’이 자리한다.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인간 세종, 민본 사상, 한글 창제, 과학과 예술, 군사정책, 한글갤러리, 한글도서관 등 총 7개 전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충남 태안에는 드르니 마을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드르니항’이 있다. 일제강점기 ‘신온항’으로 불렸던 이곳은 2003년부터 ‘들르다’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을 활용해 ‘드르니항’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드르니항에서 해안을 따라가면 청포대와 달산포, 몽산포 등 ‘솔모랫길’이란 이름이 붙은 해안 산책로도 있다.
제주도로 가면 제주시 노형동에 수많은 골짜기를 이루고 있는 ‘아흔아홉골’이 자리하고 있다. 아흔아홉골은 원래 ‘백골’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흔아홉골이 아니라 백골이었을 때 제주도 내에 있던 모든 맹수가 백골로 몰려들자 중국에서 온 스님이 불경을 외워 골짜기 하나를 없앴다. 이후 제주도에 맹수가 사라졌다고 한다. 아흔아홉골길은 오밀조밀한 봉우리들이 솟아 있으며 크고 작은 골짜기들 사이로 맑고 차가운 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