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경영전략실, 신세계그룹 책임진다는 인식…변화·혁신해야"

2023-11-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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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실 전략회의서 강도 높은 주문

신임 경영전략실장에 임영록 사장 임명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현재의 업무 방식을 강도 높게 질책한 후 고강도 경영 쇄신을 주문했다.
 
신세계그룹은 23일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정 부회장이 주재한 경영전략실 전략회의 발언을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일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지금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경영전략실의 과거 업무 방식을 비판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17일 기존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전략실 산하 지원본부와 재무본부를 각각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 조직으로 개편했다. 계열사 성과 총력 체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취지라고 신세계그룹은 설명했다. 신임 경영전략실장에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맡고 있던 임영록 사장을 임명했다.
 
정 부회장은 개편한 경영전략실의 역할에 대해 “경영전략실은 각 계열사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군림하는 조직이 아니라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이 연구하고 가장 많이 일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경영전략실이 신세계그룹의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조직인 만큼 그에 걸맞게 책임 또한 가장 무겁게 진다는 인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조직 개편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나오자, 직접 경영전략실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의 위기 속에서 조직에 대한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에도 내년 정기 임원인사를 앞당겨 계열사 대표이사의 40%를 교체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조직과 시스템에 대한 변화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경영전략실 조직 운영과 의사 결정이 합리적이고 명확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사람이 아닌 시스템을 바탕으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조직 구성을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경영전략실이 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고, 각 계열사가 갖고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스로 변화하지 않고 변화를 요구만 한다면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경영전략실부터 솔선수범해 변화의 선두에 나설 때 그룹 전체의 변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전략실을 최고경영진의 경영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으로 성장시키는 한편, 각 사별 사업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미래 성장을 이끄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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