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병에 300만원…日 위스키 인기몰이 원인은?

2023-11-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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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산토리, 내년 4월부터 위스키 가격 20~125% 인상

日 위스키 수요 급등으로 공급 부족 현상

위스키 수출액 지난 10년간 22배 급증

일본 위스키 숙성 공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위스키의 인기가 엄청나다. 몰리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위스키 1병당 가격이 300만원을 넘어서게 됐다.

2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주류업체 산토리는 전날 성명을 내고 내년 4월 1일부터 프리미엄 위스키 5개 브랜드의 총 19종 제품 소매가를 20~125%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히비키 30년' 700㎖와 '야마자키 25년' 700㎖, '하쿠슈 25년' 700㎖ 소매가는 종전 16만엔(약 139만원)에서 36만엔(약 313만원)으로 125%나 뛰게 된다. 

연수 표시가 없는 '하쿠슈' 700㎖는 4500엔에서 7000엔으로 56%가 오르고, '야마자키 12년' 700㎖와 '하슈쿠 12년' 700㎖는 1만엔에서 1만5000엔으로 소매가가 50% 상승한다.

산토리는 "최근 수년간 일본 국내에서 생산된 위스키는 대내외적으로 호평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일부 제품들, 특히 프리미엄 위스키는 제품 특성 상 고객에게 출하하기까지 매우 긴 시간이 소요되고 우리는 이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가격 인상 이유를 밝혔다.

앞서 산토리는 작년 4월에 '야마자키' 브랜드의 권장 소매가를 7% 올렸고, 올해 7월에는 보급형 브랜드인 '카쿠빈'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일본 위스키 가격 상승은 비단 산토리만의 일은 아니다. 또 다른 일본 프리미엄 위스키인 니카 위스키의 '요이치', 미야기쿄' 등 브랜드도 가격이 최근 대폭 올랐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주요 일본 주류업체들의 프리미엄 위스키 가격은 지난 5년간 40% 가까이 뛰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내 유통되는 위스키와 브랜디의 평균 소매 가격은 1524엔으로, 2018년 10월 대비 20% 가량 상승했다.

이와 같은 일본 위스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수급 부족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장인 정신으로 제조한 일본 프리미엄 위스키는 우수한 품질과 독특한 향을 갖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진 반면 숙성 기간으로 인해 공급은 제한되다 보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전했다.

일본 위스키 시장은 200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 침체로 인해 전체적인 시장 생산 규모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이후 일본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자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도쿄 내 한 주류 매장 소유주는 "인기있는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위스키 인기에 힘입어 수출액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일본 위스키 수출액은 560억엔으로, 10년 전인 2012년 대비 22배나 급증했다. 

다만 일본 주류 유통업체 리쿼 오프 등의 일부 관계자들은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최근 일본 위스키 수요가 약간 감소한 부분이 있으나, 이는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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