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럼피스킨 확진 소만 살처분…26일까지 소 반출입 제한

2023-11-13 11:00
  • 글자크기 설정

백신 접종 완료·매개 곤충 활동 저하…4개시군은 모든 소 살처분 유지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한 축산농가에서 농장주가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한 축산농가에서 농장주가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럼피스킨 방역당국이 13일부터 럼피스킨에 확진된 소만 살처분하는 등 선별적 살처분을 적용한다.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0일 전국 모든 소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등 최근 방역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이날부터 소 럼피스킨 발생농장에 대해 원칙적으로 양성축만 살처분하는 선별적 살처분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백신 접종이 마무리된 가운데 최근 일부 시군을 제외하면 산별적으로 럼피스킨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럼피스킨 발생 첫 주(10월 19~25일) 47건에 달하던 확진 사례는 2주차(10월 25일~11월 1일) 28건, 3주차(2~8일) 12건 등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기온이 떨어지면서 매개 곤충인 모기 등의 활동성 저하가 예상되는 만큼 럼피스킨의 발생 추이와 전파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럼피스킨 발생농장에 대해서는 전 두수를 대상으로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해 양성인 가축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한다. 다만 그동안 럼피스킨이 많이 발생했던 시군과 최근 2주간 발생한 시군 4곳(서산, 당진, 고창, 충주)은 위험도 평가를 거쳐 농장 내외 전파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기존과 같이 전 두수 살처분을 유지한다.

중수본은 또 매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위험 시군 조정과 선별적 살처분 적용 여부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선별적 살처분 정책 전환과 함께 농장과 지자체 등에 한층 강화된 차단방역도 추진한다. 발생 농장에 대해서는 양성개체만 살처분 후 농장 소독·방제와 이동제한을 하고 주 1회 임상검사 이후 4주차에는 정밀검사와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이후 이상이 없을 시 이동제한을 해제하고 6개월간 월 1회 임상검사에 나선다.

위험 시군에 대해서는 전문 방제업체 등을 활용해 농장 내외부를 집중 소독·방제하고 방역대 농장 출입 사료차량 등에 대한 소독관리과 차단방역 이행 점검도 강화한다. 

선별적 살처분 전환에 따라 럼피스킨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소 이동 제한도 진행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26일 자정까지 전국 소 사육농장의 소 반출·입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다. 다만 도축장 출하 목적의 소 이동은 방역 수칙과 소독 조건을 준수할 경우 허용한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선별적 살처분으로 전환하면 종전보다 더욱 강화된 차단방역이 필요한 만큼 농장과 지자체는 한층 더 세심하게 방역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농가들은 소독과 방제 등 농장 차단방역과 소 반출·입 제한 등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고 각 지자체는 농장에 대한 꼼꼼한 방역관리와 함께 예찰·검사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