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학교·병원 폭격···이스라엘의 공습에 민간인 피해 잇따라

2023-11-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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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IDF)이 연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향한 공습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IDF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병원 3곳과 학교 1곳이 타격을 받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탱크를 동원해 가자지구의 의료시설들을 공격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병원은 이스라엘의 탱크들로부터 포위되기도 했다. 가자지구 북부 알 나스르 병원과 알 란티시 소아과 병원을 이끄는 무스타파 알 칼우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포위됐다"면서 "전기도, 환자들을 위한 산소도 없으며 약과 물도 없다. 병원 밖에 탱크가 있어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알시파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4곳에 대해 공습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숫자는 현재 외부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의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병원장은 "오늘 아침 알나스르 마을의 알부라크 학교를 겨냥한 미사일과 포격으로 50명 정도가 순교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공습을 받아 1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알시파 병원에서 수십 명이 중상을 입었다면서도 사망자는 현재 1명만 확인됐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도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된 동영상을 통해 알시파 병원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저격수가 알쿠드스 병원에 총격을 가해 최소 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적신월사는 "현재 치열한 충돌이 벌어지고 있으며 알쿠드스 병원에서 이스라엘 저격수들의 총격이 벌어지고 있고 난민들 중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DF는 가자지구 북쪽 가자시티에서 이틀 사이 10만 명 이상이 남쪽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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