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메가시티 서울'에 반격…"국가균형발전 TF 설치하자"

2023-11-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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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11.8%에 인구 50.6% 거주…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743곳 수도권에"

"공매도 금지, 총선용 포퓰리즘…시장 부작용 키워"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여당에 국가균형발전 태스크포스(TF) 설치를 제안했다. 국민의힘이 띄운 '메가시티 서울' 논쟁을 '국가균형발전' 이슈로 맞받은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당의 무책임한 던지기식 정치로 정쟁할 만큼 대한민국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균형발전, 인구구조 등 종합적인 국토 상생 발전 방안이 필요한 때"라며 "국회에 국가균형발전 TF 설치해 국가의 미래를 위한 각계의 지혜를 다시 모아야 한다"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그는 "국토의 11.8%에 전체 인구의 50.6%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고 청년인구의 비중은 56.2%를 넘어서는 등 인구 집중이 심각하다"며 "2020년 기준,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에 743개가 수도권에 있다. 이들의 매출액은 1000대 기업 총매출액 86.9%"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 전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5극 3특' 초광역 메가시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직업, 문화, 교육 여건 때문에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5극 3특은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권 등 5개 권역을 메가시티로 묶고, △강원 △전북 △제주특별자치도 등 3곳을 특별자치도로 개편하자는 내용이 핵심이다.

홍 원내대표는 "국가균형발전정책은 김영삼 정부 이래로 모든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며 "국민의힘의 얄팍한 총선 전략을 위해 파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정부가 내세운 '내년 6월까지 한시적 공매도 금지'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총선이 채 5개월도 안 남은 시점에서, 정부·여당이 제도개선이나 개인투자자 보호라는 명확한 목표 없이 '간보기식 던지기'로 일관한다"며 "'총선용 포퓰리즘'이라는 언론의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금융당국의 정책적 목표와 과정 관리가 정교하지 못해 시장의 부작용도 키우는 중"이라며 "공매도 한시 금지를 검토한다는 소문으로 지난 3일 단 하루 동안, 2차 전지주 5개 종목에 약 2600억원의 공매도가 몰려 개인투자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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