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기획단은 이날 첫 회의에서 3대 콘셉트로 △유능한 민생 정당 △미래준비 정당 △끊임없이 혁신하는 정당에 힘을 모아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말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전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회의를 열기로 했다.
기획단 간사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획단은 승리를 위한 기본 전략을 수립하고 정기국회 직후 유관 기관별 당무를 점검하고 총선 전략 및 메인 컨셉을 계획할 것"이라며 "정책 발굴 및 홍보, 그리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시점 및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과 청년 정치 신인 발굴 및 지원 방안도 논의한다"며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제안 사항도 검토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은경 혁신위는 앞서 지난 8월 공천시 하위 평가를 받은 현역 의원에 대해 감점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자리에서 '친명기획단' 논란에 대한 대응이나 해명은 나오지 않았다. 기획단은 전체 15명 정원에 2명 모자란 1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조정식 사무총장이 단장으로 인선되는 등 친이재명계 인사가 대거 포진해 있어 '친명기획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때 남은 2명 인선에 비명계 인사를 올려 균형을 맞추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지만 이날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한 위원장은 추가 인선에 대해 "아직 논의 하지 않았다. 위원회 활동하면서 필요 사항이 생긴다면 논의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정확한 입장을 내지 못하는 것은 총선기획단이 실제로 친명기획단이기 때문 아닐까"라며 "나머지 2명에 비명계 의원을 선발하더라도 군식구나 객식구 취급을 받을 것이고 명분용 끼워넣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