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년, 방위산업은 평화산업이다] K-방산, '세계 방산 4강' 고지로 진격한다

2023-11-13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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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환담 후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대담 행사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사진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환담 후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대담 행사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사진=공동취재]
 
윤석열 정부의 첨단 방위 체계를 앞세운 압도적인 방위력 강화 목표는 한반도 평화에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평화를 지키는 데 국방력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방위산업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설정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한국 방위산업(K-방산)은 ‘세계 방산 4강’의 고지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에서의 수주 ‘잭팟’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 방산 수출 성과를 이룬 윤 정부는 올해 유럽을 비롯해 K-방산의 블루오션 중 한 곳인 중동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12일 군 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K-방산 수출 총금액은 방위사업청이 개청한 2006년에 2억5000만 달러(약 3194억원) 수준에서 2021년 70억 달러(약 8조9432억원)에 이어 작년 173억 달러(약 22조1024억원)로 늘어났다. 이는 역대 최대 방산 수출 기록이다.
 
우리 방산업체들은 2022년 7월 폴란드와 약 145억 달러(약 18조5556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등이 수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전후로 세계적으로 K-방산 수출이 확대되는 뚜렷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고 있다. 스웨덴의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간한 ‘2022년 국제 무기이전 동향’ 보고서를 보면 2018∼2022년 한국이 전 세계 방산 수출 시장에서 2.4%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5년(2013∼2017년·1.3%)보다 74%나 늘어난 것이다.
 
윤 정부는 방산을 국가 미래 먹거리 신산업 중 하나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미국(점유율 40%), 러시아(16%), 프랑스(11%)에 이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다. 현재 4위권인 중국의 점유율은 5.2%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이른바 ‘중동 빅3’ 국가와 정상외교를 완성하며 방산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공을 들이고 있는 사우디는 2018~2022년 세계 무기 수입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인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제45회 국무회의에서 “올해 1월 UAE 방문에 이어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방문 계기에 본격 확대하기로 합의한 국방협력은 경제 산업 협력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부터 4박 6일간 사우디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구상하는 K방산은 단순 무기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인적, 물적 교류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인 상호협력을 목표로 한다. 윤 대통령이 최근 사우디·카타르 순방 결과에 대해 “사우디와는 단순한 무기판매가 아니라 무기체계의 공동개발, 공동생산의 틀을 만들어 지금까지의 방산협력 규모와는 다른 대규모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은 우리 방산 우수성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23’ 개막식에 참석해 57개국 방산 관계자와 바이어들 앞에서 한국 방산 무기의 우수성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K9 자주포, K2 흑표 전차, 보병 전투장갑차(IFV) 레드백 등을 언급하며 “우리 방위산업의 미래”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방산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방산의 성장 경험을 우방국들과 공유하면서 방산 안보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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