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한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입건된 이선균씨(48)에 대해서는 조만간 3차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5일 권지용씨의 법률대리인 김수현 변호사(법무법인 케이원챔버)는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한 것"이라며 6일 오후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인천 논현경찰서에 자진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약 투약 혐의가 알려진 이후 권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권씨 측은 "자진출석 의사와 적극적인 수사협조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면서 신속한 수사 진행을 통한 빠른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수사에 필요한 일체 자료를 임의 제출하고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임을 경찰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48)에 대해서는 보강수사 후 조만간 3차 소환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1차 소환 때 이씨 소변에 대한 간이시약검사와 모발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첫 소환 당시 시약 검사만 받고 1시간 만에 귀가한 이씨를 상대로 지난 4일 오후 다시 소환해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씨 신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체모(겨드랑이‧음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씨의 혐의 인정 여부와 마약 투약 횟수 등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