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늘리고 있는 이스라엘의 최후 통첩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임시적으로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그들 개인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 오늘 우리는 이것이 매우 긴급한 요구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협조관(COGAT)도 남부 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팔레스타인 민간협조관 엘라드 고렌 대령은 "우리는 여전히 민간인이 칸 유니스 지역(가자지구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칸 유니스 지역을 인도주의적 지역으로 지정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지원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 투입 규모를 늘리면서 교전이 확대되고 있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 에르즈 국경 인근 터널에서 하마스 대원들과 교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군 병력 다수를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체는 이스라엘 공군이 하마스 근거지 두 곳을 폭격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