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부 간부들과 12개 산하기관장들을 대상으로 질의가 이뤄졌다.
7일간 몰라…결국 23만명 개인정보 샜다
여야는 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고용정보원에 한목소리로 책임을 물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 2800만명 개인정보를 수집한 워크넷에서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 사고 규모는 국민정보를 다루는 기관 중 최대"라고 지적했다.워크넷은 고용부와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구인·구직사이트다. 지난 7월 발생한 사고로 가입자 23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력서에 적힌 이름, 성별, 출생연도, 학력뿐만 아니라 증명사진, 외국어능력 등 정보까지 유출돼 피해가 컸다. 당시 고용정보원은 7월 5일 중국 등 외국에서 특정 IP를 통한 워크넷 무단 접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6월 28일부터 무단 접속이 시도됐고, 고용정보원이 7일간 유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노 의원 설명이다. 노 의원은 "(고용정보원은) 당시 사고에 대해 발표할 때 별도로 보안 인력이 배치돼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며 "일주일 동안 모르지 않았다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전 예방 미흡…"2차인증 도입으로 보완"
이에 박 의원은 "국민들이 워크넷에 70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를 맡긴 배경에는 신뢰가 있었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장은 "보안관제 전문인력을 채용해 24시간 점검이 가능하도록 하고 워크넷 로그인 시 2차 인증이 필요하도록 보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