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0월 기준금리를 3.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대다수 위원들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매파적 의견'을 나타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9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향후 기준금리를 3.75%로 추가로 인상하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해당 위원들은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져 2%대 목표치에 수렴할 시기 또한 늦춰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8월 통방 시보다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소수의견도 존재했다. 이날 회의에선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 상하방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는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는 직전 금통위였던 지난 8월 당시 금통위원 6명이 최종금리 수준을 3.75%까지 열어두며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해 의견일치를 이룬 것과 온도 차를 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해당 금통위원은 3개월 내에 금리를 올릴 수도 낮출 수도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