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가 이종업계와 환경·사회·투명경영(ESG) 관련 협업을 맺으며, 사회적 책임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KT·LG유플러스(LGU+)는 다른 산업계와 손잡고 금융사기 예방·중소기업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업무협약 핵심은 △은행 사칭한 메신저 피싱 신속 차단 등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 예방위한 협업사항 발굴·추진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 예방 위한 적극적 협력·대응체계 마련 △은행연합회 회원은행 전화번호·정상 발신 메시지 정보 공유 등이다.
SKT는 은행연합회가 제공하는 회원은행 전화번호 등 데이터를 활용해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의 분석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차단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KT는 지난해 말부터 사이버위협 전담대응조직인 사이버위협대응팀을 신설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외 협력체계 구축, 신규 위협 대응 기술 개발·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팸·스미싱, 보이스피싱 등 고객·서비스에 대한 각종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더욱더 안전한 통신환경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손영규 SKT 정보보호담당(CISO)은 "은행연합회 MOU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을 예방·근절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 수립 과정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해 고객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EBS와 AI 미래 교육 디지털 혁신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KT와 EBS는 협약을 통해 AI 기반 교육플랫폼과 고품질 교육 콘텐츠를 결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국내 교육시장을 대상으로 미래 교육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교육을 실현하며 공교육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KT는 AI 기반 미래 교육플랫폼(AI 교수 학습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전국 시도교육청에 서비스를 확장해 갈 계획이다. 특히 엄선된 EBS 학습 콘텐츠 약 80만편을 KT의 AI 학습 엔진 기술과 결합해 학습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KT는 더욱 풍부하고 효과적인 학습 활동 서비스를 공교육 현장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엔 한 시도교육청에 AI 교수 학습 플랫폼도 제공했다. 교육 현장에서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과 미래교육 실현을 AI로 해결함으로써 교육 디지털전환(DX)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 상무는 "이번 MOU 체결을 바탕으로 KT가 보유한 AI 기반의 에듀테크 역량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교육 환경을 넘어 맞춤형 교육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사가 밀접히 협력해 미래 교육의 표준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안전보건공단과 숏폼 제작·상생협력지원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중소기업을 지원키로 했다. 양사가 제공하는 콘텐츠는 작업 안전 가이드, 통신업 사고 사례, 건강 등을 주제로 구성된 150여편이다. 현재 100편을 LG유플러스가 만들었고, 나머지 50여편은 공단과 협력해 제작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제작 작품은 웹툰 형식을 차용한 1분 이내 콘텐츠로,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김건우 LG유플러스 최고안전환경책임자(상무)는 "중대재해처벌법 도입 후 자기규율적 예방체계를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통신 협력사와 중소기업 사업주·근로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로자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사고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