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평형 바뀌나...'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 2배 급증

아파트 면적별 청약 경쟁률. [사진=부동산인포]

올해 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작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며 그동안 선호도가 높지 않았던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부동산인포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동안 전용면적 59㎡형 이하 소형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 10.74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65대 1)보다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서울 '호반써밋 개봉'(29.40대 1),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11.67대 1), 의왕 '인덕원 퍼스비엘'(9.43대 1) 등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49㎡ 타입이 청약 흥행에 성공해 소형 아파트의 경쟁률을 끌어올렸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같은 기간 경쟁률이 오히려 줄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 타입은 지난해 6.18대 1에서 올해 9.89대 1로 경쟁률이 소폭 늘었고, 84㎡를 초과하는 타입의 경우 10.51대 1에서 9.32대 1로 하향 조정됐다.

관련기사

• 인구 구조 변화에 소형 아파트 뜬다…'성남 우미린 뉴시티' 눈길
• 작년 1~11월 경기도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 55.8% '역대 최고'

최근 소규모 가구가 늘어나면서 따라 소형 아파트의 인기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2인 가구는 전체의 59.2%에 달했다. 2030년에 67.4%, 2040년 72.4%를 기록한 후 2050년에는 75.8%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소형이라도 발코니 확장 시 넉넉한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드레스룸, 팬트리 등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가 다수 도입된 점이 인기 요인"이라며 "전월세를 놓기도 수월해 투자 목적으로 관심을 갖는 수요도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