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급 핵심' 신규택지 8.5만가구 관심↑...고양대곡·김포고촌 이번엔 포함될까

2023-10-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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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발표 예정인 신규 택지 후보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다음 달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 일환으로 총 8만5000가구 규모 신규 공공택지(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후보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입지는 물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망까지 고려해 후보지를 결정하는 만큼 추후 개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11일 국토교통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신규 공공택지 조성 물량을 기존 15만가구에서 2만가구 늘어난 17만가구로 확대한다. 이 중 8만5000가구 조성계획은 지난해 6월과 11월에 이미 계획을 제시했고 나머지 8만5000가구는 발표 시기를 당초 내년 상반기에서 오는 11월로 앞당겼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신규 택지 후보지로 거론됐던 경기도 고양시 대곡, 김포시 고촌, 하남시 감북 등이 이번에 추가 지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후보지는 26만여 가구 규모인 신규 공공택지 조성을 예고했던 2021년부터 유력하게 떠오른 지역이다. 

고양 덕양구 일대 대곡지구는 일산신도시와 고양 구도심 중간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안선 정차역인 대곡역이 이미 있어 GTX-A노선이 개통되면 '쿼드러플 역세권'인 교통 요충지가 된다. 

하남 감북지구는 경기 하남시 감북·감일·광암·초이동 일대다. 2010년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됐다가 2015년 해제됐다. 서울 잠실, 위례신도시와 가까워 강남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김포 고촌읍 일대 고촌지구는 서울 강서구와 인접해 3기 신도시 발표 당시에도 유력 후보지로 꼽힌 바 있다. 인근에 GTX-D 노선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이들 지역이 후보지로 순탄하게 지정될지는 미지수다. 고촌지구는 현재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이라 저렴한 공급이 어렵고 하남 감북은 그린벨트 지역이 개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신규 택지 공급 효과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신규 택지 조성 규모가 확대됐으나 지구별로 조성 규모가 크지 않아 대규모 택지 공급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 9·26 공급 대책 발표 당시 "2만여 가구인 중규모 택지를 비롯해 중소 택지 위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3기 신도시 사업도 지체되는 상황에서 신규 택지로 당장 공급 효과를 일으키긴 역부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전 청약 당시 3기 신도시 입주는 2025~2026년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토지 보상이 지연되면서 1~2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서울 등 수도권 공급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인 만큼 고양, 시흥, 김포 등 서울 인근 지역이 후보지로 결정된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지금 신규 택지가 지구별로 공급량이 크게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입주까지 시간도 오래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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