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예산이 두 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감염목이 3.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무부처인 산림청이 합동점검단까지 구성해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다.
7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2021년 30만7919그루에서 올해 106만5967그루로 최근 3년간 약 3.5배 급증했다.
국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은 2014년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감염목은 2017년 99만2363그루에서 2021년 30만7919그루로 5년간 3분의1 수준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2022년 37만8079그루로 다시 늘었고 올해 100만 그루를 넘어섰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늘면서 방제 등을 위해 사용되는 예산도 최근 3년간 509억원에서 933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1년 사이 감염목이 3배 가까이 늘면서 산림청의 방제 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위성곤 의원은 “소나무재선충병은 산림을 황폐화하고 임업소득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산림재해”라며 “소나무재선충병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는 과학적 예측모델 마련과 치밀한 방제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