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서울의 숨은 역사 문화 이야기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가 문화 관광 해설사와 함께하는 서울 도보 해설 관광코스를 마련했다.
3일 서울시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용산과 동대문 지역의 새로운 서울 도보 해설 관광 코스를 소개했다.
'용산 한강대로 이야기길'은 용산역에서 시작하여 한강대로를 따라 걸으며 용산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우리 역사와 문화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코스다.
용산역의 탄생과 발전, 군사기지로서의 용산 등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그리고 해방 이후 용산의 모습과 변화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물자와 교통의 집결지였던 용산이 지닌 지리적 특징과 기능적 특성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 서울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전통시장 힐링 로드'는 우리나라 전통 약재 거래량의 70%를 차지하는 약령시장부터 최근 MZ세대(20·30세대) 사이에서 명소로 떠오른 경동시장까지 서울 전통시장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코스에서 ‘정릉천’이 추가됐는데, 교각과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 감상뿐만 아니라 ‘천(川)’이 지닌 역사적 의미까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서울에 남아있는 농경문화의 흔적을 살펴보고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며, 우리나라 농사와 한의학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서울관광재단이 마련한 서울 도보 해설 관광은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도보로 탐방하는 관광 프로그램이다.
궁궐, 전통 & 문화, 도시재생, 야간코스 등 다양한 테마로 현재 약 48개 코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 등 관광자원에 대한 전반적인 해설을 무료로 들을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도보 해설 관광은 주중 1일 2회(10시, 14시), 주말 3회(10시, 14시, 15시) 운영된다.
한 그룹당 최대 10명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11명 이상은 단체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해설은 총 7개 언어(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마인어, 베트남어)와 시각, 청각장애인을 위한 해설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야간코스(18시, 19시) 이용객을 대상으로 SNS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참여 시 제10회 서울 상징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인 ‘서울 & 경기 28대 명산 하이킹 트래커’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