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5일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UN)총회 연설을 맹비난한 것과 관련,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정체불명의 개인까지 동원해 우리 국가원수에 대해 막말 비난을 한 것은 기본적인 예의와 상식조차 없는 북한체제의 저열한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또 "우리(북한)와 러시아 관계를 악랄하게 헐뜯었다"면서 "초보적인 정치지식도 국제관계 상식도 전혀 없는 괴뢰가 스스로 미국의 어용 나팔수, 확성기로 나서 무턱대고 악청을 돋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구 대변인은 북한의 식량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정황상 지금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런 수준의 작황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면서 "종합적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북한의 식량사정을 평가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