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난방비 절감 나선다'...노후 난방설비 교체 최대 90%지원

2023-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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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노후 난방설비 에너지 효율화 사업 추진 시 최대 90%까지 지원

관리사무소 또는 입주자대표회의 통해 12월 5일까지 신청가능, 심의거쳐 선정

시, 설비 노후로 인해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줄여 겨울철 난방비 절감 효과 기대

보강
보온재 보강을 마친 보일러 배관 [사진=서울시]
도시가스 요금 상승 등으로 가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들의 난방비 절감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24일 공동주택의 노후 난방설비 교체 비용을 최대 90%까지 지원하는 에너지 효율화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시내 공동주택의 난방방식 비중은 개별난방 68%, 지역난방 27%, 중앙난방 4%로, 특히 중앙난방 방식의 공동주택 대부분은 준공 후 20년이 지난 건물로 에너지 효율이 낮은 곳이 많다.

또 세대에서 사용한 만큼 요금을 부과하는 구조가 아니라 난방비 급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도 많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이를 개선하고자 시는 중앙난방,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노후 공동주택의 열사용 설비 효율을 개선해 난방 품질을 높이고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완화한다.

우선 중앙난방을 사용하는 임대 공동주택이 폐열회수기를 설치하면 설치비의 최대 90%를 지원하고, 중앙난방을 사용하는 공동주택 내 증기보일러의 스팀트랩 교체 비용은 최대 70%까지 지원한다.

폐열회수기는 굴뚝으로 버려지는 배기가스의 폐열(약 180℃)을 온수에 활용하여 연료비를 절감하는 설비로, 단지별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하며 설치 시 3년간 의무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스팀트랩은 증기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응축수를 외부로 배출할 때 발생하는 열 손실을 방지하는 설비로 단지별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고 교체 시 필요한 진단 비용과 배관 교체 비용도 함께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공동주택은 급탕에 사용하는 예열 열교환기 설치, 차압 유량조절밸브 교체, 고온부 및 배관의 보온재 보강 비용을 각각 최대 70%까지 지원하며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급탕 예열 열교환기는 사용된 온수에 남아있는 열을 재가열에 사용하는 설비로, 지원 대상은 2000년 이전에 설치한 설비로 단지별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차압 유량조절밸브는 지역난방 공급 유량을 일정하게 유지해 열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설비로 난방 품질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밸브별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기계실의 고온부(열교환기 등) 및 배관 등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 손실을 막기 위한 보온재 보강 작업은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난방비 절감 지원 사업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또는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오는 12월 5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보조금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서울시 누리집 내 고시·공고, 서울시 에너지 정보 누리집, 공동주택관리시스템에서 확인하거나 서울시 녹색에너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앞서 시는 지난 2월부터 3월 말까지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열관리시공협회 등과 ‘민관합동 난방 효율 개선 지원반’을 구성해 합동으로 난방 취약 현장을 점검하고 난방 효율 개선을 위한 상담(컨설팅)을 시행했다.

김재웅 서울시 녹색에너지 과장은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난방시설의 효율성이 매우 중요하나, 노후 공동주택일수록 시설 투자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시설 노후로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줄여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많은 공동주택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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