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24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 문화 전시 센터에서 열린 남녀 품새 개인전을 시작으로 총 13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한국 태권도는 최근 세계 각국의 실력이 평준화되면서 예전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래 처음으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해 '노 골드' 수모를 겪어야 했다. 대표팀은 이번에 역대 아시안 게임에서 58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은 '종주국의 명예'를 되찾는다는 각오다.
태권도 종목 첫날인 24일엔 품새에 걸린 금메달 2개를 모두 노린다. 품새는 가로, 세로 각각 12m의 경기장에서 경연하는 종목이다. 7명의 심판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뺀 5명의 평균 점수로 성적을 낸다.
겨루기는 25일부터 시작한다. 남자 58㎏급 장준(한국가스공사)이 출전해 겨루기 첫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장준은 한국 태권도 간판으로 지난해 12월에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고 선수의 입지를 다졌다.
27일에 출격하는 남자 68㎏급 진호준(수원시청)과 남자 80㎏급 박우혁(삼성 에스원) 역시 메달 획득을 노린다. 진호준은 지난 5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해 은메달을 거머쥔 한국 태권도의 기대주다. 박우혁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이다.
28일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67㎏초과급 은메달리스트인 이다빈(서울시청)이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첫선을 보이는 혼성 단체전 우승도 노린다.
25일에 열리는 단체전은 남자 2명과 여자 2명, 총 4명이 한 팀을 이뤄 일대일 방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한국은 박우혁과 서건우(한국체대), 이다빈과 김잔디(삼성에스원)가 단체전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