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원 에어비앤비 동북아시아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방한외래객 수용태세를 갖추기 위해선 '공유숙박'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3년여 만에 각국이 여행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우리 정부도 올해 방한 외래객 1000만명, 2027년까지 3000만명 유치 목표를 세웠다.
입국 규제 완화 후 방한외래객 수요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격 허용했다. 관광업계는 국경절인 이달 말 중추절 연휴를 기점으로 귀환이 본격화하면 올해 중국인 입국자 수가 2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관광 수용 태세는 급증하는 방한외국인 수요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목표 수치인 방한외래객 3000만명을 달성한다고 가정할 때 이들을 수용할 숙박시설은 태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관광호텔급 이상 모텔·에어비앤비 등의 숙소를 제외한 서울 시내 공급 가능 객실 수(최대 6만실)중 내국인이 이용하는 평균 객실 수(호텔당 50~60%)를 제외하면 외국인 대상 공급 가능 객실 수는 2만5000객실 정도에 불과하다.
방한외래객 3000만명 달성을 위해 서울 시내에 필요한 객실 수는 5만5000실정도다. 객실 수만 놓고 보면 3만실 정도가 부족하다.
에어비앤비가 공유 숙박 활성화에 목소리를 내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음 총괄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주요 호텔의 휴·폐업이 줄을 이었고, 상당수의 호텔이 매물로 나왔다. 그중 70% 이상은 다른 용도로 전환되기도 했다"며 "외국인이 몰려오면 호텔을 건축해야 하는데, 호텔 건축은 착공에서 개관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는 만큼 재빨리 이뤄지는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래객 300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숙박 공급을 현재의 2배 이상 늘려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에어비앤비야말로 유일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