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몰려오는데 잘 곳 없다? 에어비앤비, '공유숙박 활성화' 목소리

2023-09-10 13:15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에어비앤비
"외국인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 방한외래객 1000만명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고, 더 나아가 2027년 방한외국인 3000만명 유치 목표도 실현되겠죠. 하지만 문제는 이들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태부족해질 것이란 점입니다."

음성원 에어비앤비 동북아시아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방한외래객 수용태세를 갖추기 위해선 '공유숙박'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3년여 만에 각국이 여행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우리 정부도 올해 방한 외래객 1000만명, 2027년까지 3000만명 유치 목표를 세웠다. 

입국 규제 완화 후 방한외래객 수요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통계공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방한외국인 수는 443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상반기의 52.5%까지 회복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격 허용했다. 관광업계는 국경절인 이달 말 중추절 연휴를 기점으로 귀환이 본격화하면 올해 중국인 입국자 수가 2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관광 수용 태세는 급증하는 방한외국인 수요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목표 수치인 방한외래객 3000만명을 달성한다고 가정할 때 이들을 수용할 숙박시설은 태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관광호텔급 이상 모텔·에어비앤비 등의 숙소를 제외한 서울 시내 공급 가능 객실 수(최대 6만실)중 내국인이 이용하는 평균 객실 수(호텔당 50~60%)를 제외하면 외국인 대상 공급 가능 객실 수는 2만5000객실 정도에 불과하다. 

방한외래객 3000만명 달성을 위해 서울 시내에 필요한 객실 수는 5만5000실정도다. 객실 수만 놓고 보면 3만실 정도가 부족하다.

에어비앤비가 공유 숙박 활성화에 목소리를 내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음 총괄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주요 호텔의 휴·폐업이 줄을 이었고, 상당수의 호텔이 매물로 나왔다. 그중 70% 이상은 다른 용도로 전환되기도 했다"며 "외국인이 몰려오면 호텔을 건축해야 하는데, 호텔 건축은 착공에서 개관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는 만큼 재빨리 이뤄지는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래객 300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숙박 공급을 현재의 2배 이상 늘려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에어비앤비야말로 유일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