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과 새를 그림에 옮겨 즐겼다. 자연의 이치와 사람의 도리를 드러내고자 했고, 나쁜 기운을 쫓아내 오래도록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기원했다.
경남 진주시와 국립진주박물관이 공동주최하는 '한국 채색화 흐름 Ⅱ' 특별전이 오는 11월 5일까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과 국립진주박물관 두 곳에서 열린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꽃과 새'를 주제로 한 한국 전통 채색화 86점을 감상할 수 있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1·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낙이망우(樂以忘憂) 꽃향기, 새소리'를 주제로 이도영과 김은호가 그린 꽃과 새 그림 등 총 24명의 작가 작품이 전시된다.
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꽃과 새, 곁에 두고 즐기다'를 주제로 고려시대 임천의 '수덕사 벽화 모사도'를 비롯해 신잠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화조도', 신윤복의 '수탉' 등 34점과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화조무늬 도가기가 소개된다.
또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학술강연회, 실감 콘텐츠 체험, 주말 어린이 체험교육을 진행하며 각 전시장에 전시해설, 오디오가이드 및 온라인 전시(VR)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시민들이 전시로나마 꽃향기와 새소리를 벗하며 일상의 여유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