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시장은 1일 북부청사 3층 강당에서 수해 농민과의 간담회를 갖고 "농민 아픔을 더 깊게 헤아리지 못했던 책임을 통감한다"며 "소통 창구 정상화를 통해 실질적인 보상안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재 익산시농민회장을 비롯한 지역 농민단체 관계자, 망성·용안·용동면 일대 수해 농민 등 13명이 참석했다.
정 시장은 "수해 발생 이후 한 달 반이 흘렀는데도 당장 농민들 손에 들어오는 게 없다보니 인내에도 한계가 오고 마음이 다급하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수해 복구 과정에서부터 현재 보상 단계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이런 과정들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신속한 보상 지급 △배수펌프장·농수로 보강 △농가 폐기물 처리 지원 △현장의견 수렴 창구 마련 등을 요구했다.
시는 수해 농가에 대한 신속한 보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추석 명절 이전에 보상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전북도에 적극적으로 관련 의견을 전달하는 한편, 재난 대책비 교부 소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원금 지급과 관련한 세부 작업에도 돌입했다.
이와 함께 축산 농가에는 가축 수인성 전염병 확대를 막기 위해 수분조절제를 배부하고 있다. 아울러 침수로 발생한 분뇨 등 폐기물 처리에 대한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일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최근 일각에서 불거진 ‘시장 면담 거부’나 ‘특정 세력 발언’ 등에 대한 해명과 유감 표명도 이뤄졌다.
정 시장은 “며칠 전 시청 앞에서 고생하셨는데 제가 동참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며 “농민들과 직접 소통은 수시로 하고 있고, 당연히 언제든지 환영이지만 직접적인 소통이 아닐 경우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나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MZ세대 아이디어를 ‘청렴 마중물’로…
1일 시에 따르면 정 시장은 16명의 20~30대 공직자들과 ‘세대 공감 청렴 톡톡(talk talk)’을 개최했다.
이번 소통은 MZ세대가 추구하는 가치관·이상적인 상사 유형·수평적 조직문화 정착 방안 등 청렴 관련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헌율 시장은 20~30대 공무원의 눈높이로 다양한 의견을 가감없이 청취하고, 직장 생활에 대한 평소 생각을 공유했다.
정 시장은 “청렴한 공직문화는 전 직원의 수평적 소통 및 청렴 공감대 형성이 기반”이라며 “신규 공직자들이 내놓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새로운 청렴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MZ세대의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시장은 이어 “가치지향적인 MZ세대 공무원들이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의 밑거름이자 청렴으뜸 도시 익산을 구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이번 소통시 논의된 내용들을 토대로 내부청렴도 향상과 건강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한 청렴 시책 연계 및 부패 취약 분야 발굴·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