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1개월 연속 감소…3개월 연속 '불황형 흑자'(종합)

2023-09-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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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역작업으로 분주한 부산항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1일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165 감소한 503억 3000만 달러 수입은 254 감소한 487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16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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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며 3개월 연속 '불황형 흑자'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8.4% 감소한 51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2.8% 감소한 51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8억7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흑자 규모는 7월 16억3000만 달러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14개월간)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산업부는 8월 수출이 반도체 및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단가 하락의 영향과 지난해 8월 수출이 역대 8월 기준 최고 실적(566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逆)기저효과 등으로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감소율도 7월 -16.4%에 비해 한 자릿수로 둔화됐다. 

품목별 수출은 자동차(29%), 자동차부품(6%), 일반기계(8%), 선박(35%), 디스플레이(+4%), 가전(+12%) 등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달성하며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21%), 석유제품(-35%), 석유화학(-12%), 철강(-11%) 등은 전년대비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산업부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7월보다 15% 증가한 86억 달러를 기록하며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EU(3%)・중동(7%)으로의 수출이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플러스 전환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역대 8월 실적 중 1위를 기록했다. 

중국(-20%)과 아세안(-11%)은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대(對)세계 수출 부진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지며 우리나라의 수출이 줄었다. 다만 아세안 수출의 51%를 차지하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디스플레이・일반기계 수출 호조로 플러스 전환됐다. 

대중 수출은 중국의 경기위축 우려에도 7월(-25%)보다 감소율이 둔화되면서 10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수입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원유(-40%), 가스(-46%), 석탄(-42%) 등 에너지(-42%) 수입이 줄면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반도체 장비, 철강 등의 수입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하계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와 반도체 수출 개선세에 힘입어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며 "정부는 엄중한 상황 인식하에 수출 증가율의 조기 플러스 전환을 위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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