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HDC그룹 계열사 내 유통 전문 기업인 아이파크몰에 따르면, 올해 초에는 입점 브랜드의 20%가 넘는 브랜드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MD개편을 통해 코로나19 시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패션 상품군에서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51%와 4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패션 매출 27% 성장 등 깜짝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과가 나고 있다.
아이파크몰의 상승세의 중심에는 지난해 7월 선임된 김대수 대표의 역할이 컸다. 김 대표는 쇼핑몰 내에 경험 콘텐츠를 늘리고 식음료(F&B) 매장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또한 쇼핑몰 내 야외 공간인 더 가든과 더 테라스를 활용해 차별화 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마케팅팀에 주문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매달 빠짐없이 선보인 ‘가든 뮤지컬’이나 ‘테라스 시네마’, ‘도심 속 캠핑’,’ ‘시티팝 콘서트’ 등과 같이 즐기고 체험 할 수 있는 콘텐츠 덕분에 더 가든과 더 테라스 공간이 대표적인 예다.
김 대표는 “아이파크몰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쇼핑몰이 아닌 취미생활을 즐기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지향한다”며 “브랜드가 많고 콘텐츠가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만이 제공할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파크몰 멤버십 고객 중 20·30대의 비중은 64%에 달하며 해당 연령대의 멤버십 가입 규모는 최근 2년 사이 4배 넘게 증가했다.
용산점이 기존 백화점 업계 고객 대비 2030고객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체험형 콘텐츠 도입, 맛집 콘텐츠의 확장, 그리고 화제성 높은 브랜드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MZ세대의 관심을 모았기 때문이라는 게 아이파크몰 측의 분석이다.
특히 김 대표는 고객 서비스 강화와 함께 직원과의 소통 강화를 실천했다. 영업팀, 재경팀, 법무팀 등 부서와 직급 등을 가리지 않고 거의 매일 직원들과 소통 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 대표가 전해준 이탈리아 현지 에스프레소바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파크몰 입사 4년차 직원이 지속적으로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최근 ‘MZ세대 사이 인기 이색 카페 개점’을 아이디어로 내기도 했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김 대표의 제안대로 처음에 시작 했을 때는 직원들이 익숙치 않아 어색한 시간만이 흘러갔지만, 이제는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소통을 한다”며 “유통 경력 30여년 이상의 경력자의 시각과 경험담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그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성장하는 직원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