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결제 영수증 NFT 특허 2종 출원…기술 기업 전환 잰걸음

자료=BC카드

BC카드가 중고 명품 거래 시 과거 결제 내역으로 보증을 서주는 특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근 30조원 규모까지 성장한 리셀(재판매)·중고거래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계기로 고유 금융 영역을 벗어나 기술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BC카드는 결제 영수증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국내 특허 2종을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결제 내역’과 '블록체인'이 핵심이다. 결제 영수증은 현금영수증을 포함해 전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받은 영수증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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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영수증을 직접 촬영해 생활금융플랫폼인 ‘페이북’에 올리면 즉시 이미지화돼 블록체인에 NFT로 자동 저장된다. 이후 BC카드가 제공할 예정인 ‘디지털 월렛(지갑)’을 통해 열람과 송수신이 가능하다.
 
고객은 ‘안전·편의·보안·혜택’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안전한 중고거래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종이 영수증에는 품목명, 결제금액, 구매일, 가맹점 정보 등 세부 내역이 기록돼 있다. 이를 통해 판매자가 설명과 다른 상품을 제공하거나 최초 구매 금액을 속이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BC카드는 관련 서비스 출시 시점에 명품 감정사를 통한 물품 감정과 보증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객 편의도 높아진다. 판매자는 물품 구매 영수증을 최초 1회만 등록해두면 향후 중고 판매 시 디지털 월렛에서 손쉽게 열람·제공할 수 있다. 기존에 영수증 분실 시 발생했던 문제점 등을 개선할 수 있다.
 
보안도 장점이다. 페이북에 등록된 영수증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NFT로 만들어져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데이터는 서버에 분산 저장돼 소실될 염려가 없다. 이를 위해 BC카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KT, 전자 지불 결제를 담당하는 그룹사 VP와 협업한다.
 
고객이 받는 혜택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특허는 모든 업종에 대한 결제 영수증 등록이 가능하다. BC카드는 향후 이를 활용해 정교한 데이터 분석으로 ‘초개인화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객이 백화점, 마트 등에서 평소 자주 구입한 품목에 대한 인공지능(AI) 소비분석을 통해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BC카드는 기술업체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낸다. 지난 3월에는 국가적 재난재해와 금융사 전산 장애 발생 시 관련 내역을 증명받을 수 있는 NFT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현재 제2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124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올해는 총 6종(3종 완료, 3종 예정)에 대해 NFT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권선무 BC카드 전무는 "(이번 특허출원을 통해) 국내 중고 명품 거래에 신뢰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수증을 통해 고객의 실제 소비 성향을 분석해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향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