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해외 진출 마중물 역할을 하는 글로벌펀드가 모태펀드에서 649억원을 출자받아 1조 3032억원 규모 이상으로 조성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2023년 글로벌펀드 운용사로 미국 SOSV, DCM, G Squared와 유럽 쿠르마 파트너스, 그레이하운드 캐피탈, 일본 '헤드라인 아시아', MDI(싱가포르)·KB인베스트먼트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총 45개 해외 운용사가 4911억원을 요청했다. 출자금 기준 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글로벌펀드 운용사는 한국벤처투자가 사업공고 후 서류와 현장심사를 거쳐 출자심의위원회에서 최종 7개사가 뽑혔다.
글로벌펀드는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해외투자를 받아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연결자 역할을 한다. 세계 각국 벤처캐피탈(VC)을 상대로 데뷔하는 계기와 자금줄을 대는 역할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를 형성해주는 역할까지 글로벌펀드가 한다는 게 중기부 측 설명이다.
글로벌펀드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모태펀드에서 6287억원을 출자해 총 8조8515억원 규모로 59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 30개, 동남아 14개, 중국 8개, 유럽 5개, 중동 1개, 중남미 1개 등지에서 운용한다. 총 553개 국내기업이 글로벌펀드를 통해 1조64억원을 투자받았다. 모태펀드 출자액의 1.6배 규모다.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컬리 등이 글로벌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펀드를 통해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영 장관 취임 이후 중소벤처기업부는 미국, 사우디와 공동펀드 조성, 사우디 BIBAN 및 프랑스 비바텍 참여 등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