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단독 한·미·일 정상회의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65분간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국 협력 강화·확대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미국 워싱턴 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시작해 낮 12시 35분께 종료됐다. 이어 3국 정상은 오찬을 함께하고 오후 3시(한국시간 새벽 4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논의 결과를 발표한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현대 외교사에서 상징성이 큰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한·미·일 공조를 더 강화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을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도전 과제에 대해 3국 간 협력 의지를 확고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고, "우리 각자의 자유가 위협받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 3국은 단단하게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래 세대를 위한 약속이자 책무"라며 "오늘은 3국 협력의 제도적 기반과 추진 의지를 확고히 하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우리가 함께할 때 3국은 더 강해지고 세계는 더 안전해진다"며 "저는 이것이 세 명 모두가 공유하는 신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 개선을 이뤄낸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에게 "우리가 미래를 함께 직면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고 감사의 뜻을 밝히고 "저는 두 분과 함께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시작하고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선의의 힘'이 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새롭게 다지는 일을 함께하길 고대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먼저 윤 대통령의 부친상과 미국 하와이 화재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한·미·일의 전략적인 협력 잠재성을 꽃피우고, 미·일, 한·미 동맹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높여가고 싶다"고 기대했다.
또한 "북한에 대한 대응을 심화하면서 주요 신흥기술, 협력망 강화를 포함한 경제안보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