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12일 주요 군수공장들을 시찰하고 무기 생산능력 제고를 독려했다. 지난 3~5일에 이어 엿새 만에 또다시 군수공장 시찰에 나서 ‘전쟁 준비’ 태세를 강조한 것이다.
이달 진행될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의 대응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전 투입용 무기를 수출하기 위한 무기 생산 실태 점검에 나섰다는 추정도 나온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에서 미사일 생산능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함으로써 확대 강화된 전선부대들과 미사일 부대들의 편제수요 및 작전계획 수요에 맞게 대대적으로 생산장비시킬 데 대한 중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발사대차 생산공장에서 “군대의 전쟁준비 완성에 실제 기여할 수 있는 현대적이며 성능 높은 발사대차들을 더 많이 생산장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투장갑차 생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새로 개발한 다용도전투장갑차를 직접 몰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방사포탄생산공장을 찾아 122㎜와 240㎜ 방사포탄의 조종화 실현이 “일대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포탄생산에 총궐기해 우리 포병무력의 전투성을 한 계단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임의의 시각에 그 어떤 전쟁에도 대처할 수 있는 압도적인 군사력과 확고한 준비태세를 철저히 갖춤으로써 적들이 감히 무력을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만들며 만약 접어든다면 반드시 괴멸시켜버려야 한다”고 위협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5일 대구경방사포탄생산공장 등 군수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9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군수공업부문의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현대화돼가는 군의 작전수요에 맞게 각종 무장장비들의 대량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