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는 13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 제47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3위를 기록했다. 우승한 미국의 릴리아 부(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와는 7타 차, 2위인 잉글랜드의 찰리 헐(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과는 1타 차가 났다.
전날 7위를 기록한 신지애는 4번 홀 보기를 범했으나 6번 홀 버디에 이어 14번 홀과 16번 홀 버디 2개를 추가했다.
이어 신지애는 "일단 휴식이 필요하다. 일주일 쉬고 다시 JLPGA 투어를 뛸 계획이다. 레이스에서 2~3위를 하고 있다. 정상에 오르는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기대하게 했던 김효주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5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다.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반면 양희영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82타로 김효주와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양희영은 "마지막 날이라서 긴장한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쉽지 않다. 침착하게 플레이한 것 같다"며 "3주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비행기표를 바꿨다. 런던에서 3일간 여행을 즐길 계획이다. 아시아 스윙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정은6와 신지은은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16위, 고진영은 1오버파 289타 공동 30위, 김아림과 전인지는 3오버파 291타 공동 40위, 지은희는 7오버파 295타 공동 61위, 최혜진과 안나린은 8오버파 296타 공동 6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2023년 메이저 무관에 그쳤다. 지난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우승 전인지) 이후 7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을 놓쳤다.
18번 홀 그린에서는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순간에는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릴리아 부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에 이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미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메이저 2승을 기록했다.
스미스 살버 어워드(아마추어 베스트)는 샬럿 히스가 거머쥐었다. 최종 합계 7오버파 295타로 공동 61위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