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금융권 횡령' 7년간 1816억원 자취 감췄다…환수율 12%대

2023-08-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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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BNK경남은행 지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금융권 내 거액 횡령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7년간 금융사 임직원이 가로챈 횡령금 규모가 18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금융기관이 되찾은 횡령금 환수율은 12%대에 그쳐 관련 후속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내역'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금융권 내 횡령 임직원 수는 202명, 횡령금액은 1816억590만원으로 나타났다. 
횡령규모는 최근 들어 부쩍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7년 당시 89억8870만원(45명) 수준이던 횡령액은 2018년 56억6780만원(37명), 2019년 84억5870만원(27명), 2020년 20억8290만원(31명)에 이어 2021년부터는 연간 횡령 발생규모가 100억원(156억4860만원, 20명)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에는 700억대 우리은행 횡령사건을 필두로 총 826억8200만원(30명) 규모의 횡령액이 확인됐다. 올 들어서도 지난 7월까지 파악된 횡령규모만 580억7630만원(12명)에 이른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에서 발생한 횡령이 2건 중 한 건(113명, 56%)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보험 59명(29.2%), 증권 15명(7.4%), 저축은행 11명(5.5%), 카드 4명(2%) 순으로 나타났다. 횡령 규모도 은행이 1509억8010만원(83.1%)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저축은행 169억2180만원(9.3%), 증권 86억9600만원(4.8%), 보험 47억4200만원(2.6%), 카드 2억 6600만원(0.2%)이다.

이처럼 금융권 횡령이 횡행하지만 횡령금 환수는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그간 횡령액에 대한 총 환수비중은 전체의 12.4%에 그쳤다.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횡령금액 1816억590만원 중 환수된 금액은 224억6720만원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금융권의 횡령을 이대로 내부통제 문제로만 인식한 채 셀프 준법경영 문화 정착에만 집중한다면 횡령은 만연할 수밖에 없다"면서 "반드시 철저한 관리·감독과 CEO까지 책임을 묻는 강력한 제도개선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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