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Yes Japan'] 보복여행심리·엔저 맞물리며 여행수요 '폭발'

2023-08-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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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심리가 폭발한 데다가 역대급 엔저 현상이 맞물리면서 내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여행 심리가 폭발한 데다 역대급 엔저 현상이 맞물리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여행시장에도 '예스 재팬(YES JAPAN)'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3년여 동안 억눌렸던 여행심리가 폭발한 데다 최근 엔화 약세 현상까지 맞물린 데 따른 현상이다.

수요가 급증하자 주요 여행사들은 저마다 일본 여행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며 모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홋카이도 등 대표 여행지 외에도 소도시 중심으로 여행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는 물론 추석 연휴까지도 예약률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보복 여행심리·역대급 엔저에 일본 여행수요 '폭발'

'보복 여행심리'와 '역대급 엔저(엔화 약세)' 영향은 한국인의 일본 여행을 부추겼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하늘길이 막힌 지 약 3년 만인 지난해 10월 일본으로 오가는 하늘길이 열리면서 한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는 눈에 띄게 늘었다.

여기에 원·엔 환율이 800~900원대를 오가는 등 이례적으로 엔저가 지속되자 일본 여행 수요는 더욱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일본으로 떠난 한국인 여행객 수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기간 한국을 찾은 일본인 수(86만2000명) 대비 3.6배다. 

일본정부관광청(JNT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31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외국인 여행객(1071만명) 중 약 30%가 한국인인 셈이다. 특히 2019년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386만3000명) 대비 81% 수준까지 회복했다. 

국제선 운송 순위에서도 일본은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해 6월 한 달간 국내 공항 국제선 여객 운송 순위 1~3위를 인천~간사이·도쿄 나리타·후쿠오카 등 일본 지역이 차지했다. 

6월 인천~오사카(간사이공항) 여객 수는 30만4091명으로 집계됐다. 전달인 5월과 비교해 4.4% 증가한 수치다. 무비자 입국 첫 달인 지난해 10월 여객 수 9만8638명보다는 3배가량 늘었다. 

도쿄와 후쿠오카로 향하는 여객 수도 크게 늘었다. 6월 인천~도쿄(나리타공항) 여객 수는 12만7113명에서 29만7148명으로 약 2.3배 늘었다. 후쿠오카(후쿠오카공항)는 5만4762명에서 22만2828명으로 4배나 뛰었다. 
 
주요 여행사들 일본 여행상품 판매 '날개'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하자, 주요 여행사들은 상품 특가 판매는 물론 시그니처(대표) 상품에 액티비티 상품 판매에 나서는 등 일본 여행수요 잡기에 열을 올렸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역대급 엔저, 역대급 일본 특가’ 기획전을 통해 일본 지역별 타임세일을 진행해 지역마다 에어텔 속성과 패키지 속성 두 가지 상품을 특가 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홋카이도, 시즈오카&도쿄, 규슈 등 여행지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일본 전체 지역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여행지는 홋카이도였다. 여름 극성수기로 볼 수 있는 7월 21일부터 8월 11일까지 출발 기준 일본 전체 지역 예약률을 보면 홋카이도가 40%에 달할 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엔저 영향과 여름 성수기를 맞아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며 "특히 색다른 일본 여행을 원하는 N차 일본 여행객을 위한 소도시 기획전의 호응도가 무척 높았다"고 전했다. 

모두투어는 일본 전체 지역 중 가장 인기가 높은 홋카이도 상품 '모두시그니처 식도락 온천 북해도(홋카이도) 품격 4일' 상품과 특급 온천 호텔에 숙박하며 노팁, 노쇼핑, 가이세키 2회를 제공하는 '다카마/도쿠시마 온천 4일' 상품을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모두시그니처' 상품으로 구성해 호응을 얻었다. 

조재광 모두투어 상품본부장은 "홋카이도, 오사카 등  대도시 예약 비중이 높지만 최근에는 좀 더 일본다운 일본을 느껴보고 싶은 수요가 증가해 소도시 상품 인기가 높다"며 "모두투어에서 준비한 다양한 일본 상품을 통해 크고 작은 여행지마다 존재하는 독특한 특징과 매력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트리플은 MZ세대 등 개별 여행객을 겨냥해 일본 투어·액티비티 상품을 다양하게 판매했다. 

박상화 인터파크트리플 투어&액티비티사업본부장은 "최근 일본으로 자유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늘고 여행 채널과 콘텐츠,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일본 투어·액티비티 상품 판매와 검색이 덩달아 급증했다"며 "개별 여행 수요를 공략해 상품 차별화에 신경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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