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실검(실시간 검색) 서비스 부활 논란을 일으켰던 콘텐츠 추천 서비스 '트렌드 토픽'을 결국 폐지했다.
31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애플리케이션(앱) 추천·구독 탭에서 트렌드 토픽 서비스를 없앴다.
애초 네이버는 이달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 기존 '실검' 부활과 다름없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난관에 부딪쳤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자칫 트렌드 토픽이 여론을 뒤흔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트렌드 토픽과 관련해 "총선을 앞두고 여론 조작과 선동의 놀이터를 양산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기존 실검과 달리 트렌드 토픽은 검색만을 토대로 한 서비스도 아니고 개인 관심사에 기반을 둔 맞춤형 서비스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사회 이슈는 추천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결국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측은 "심사숙고해 추천 구독판에 시범 운영 중이었던 트렌드 토픽 종료를 결정했다"며 "현재로서는 유사한 서비스를 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