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옴시티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특정 기술 하나만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한국의 높은 기술 수준에 감탄했다. 한국에서 보고, 들었던 모든 기술이 모두 네옴시티에 필요한 기술이란 것을 확인했고, 사우디에 돌아가서 네옴시티 콘셉트에 맞는 (한국)기술만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는 25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국토부×네옴 로드쇼 및 전시 개막식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에서 시작해 베를린, 파리, 뉴욕, 보스턴, LA 등 수많은 도시를 거쳐왔지만 네옴에 대한 방향성은 서울이 감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막 사전 행사로 24~25일 양일간 진행된 로드쇼에는 나드미 네옴 CEO,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임병용 GS건설 대표(부회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 등 100여 개 기업 비즈니스 리더 2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우디에서는 네옴시티를 구성하는 △더 라인 △신달라 △트로제나 △옥사곤 4개 도시를 총괄하는 지역리더와 건설, 미디어, 교육, 바이오, 관광, 에너지 등 네옴시티를 구성할 14개 섹터 리더가 총출동했다.
행사에는 네이버랩스, 현대건설, 삼성물산, 현대엘리베이터 등 각 기업부스가 마련돼 스마트시티를 위한 핵심 기술 시연이 이뤄졌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과 네옴 리더 간 협력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1:1비즈니스 미팅도 진행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 기업이 평균 3개 사업을 네옴 측에 프레젠테이션했으니, 300개가량의 사업을 네옴에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장관은 "네옴시티는 기획과 설계를 거쳐 착공이 시작된 지 1년이 조금 넘었고,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더 라인' 12㎞ 구간에 대해 터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더 라인은 170㎞에 이르는 만큼 향후 사업 추진과정에서 더 많은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쯤 추가적인 계약에 대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1단계 사업인 인프라 구조에 참여를 못했더라도 모듈주택, 첨단 서비스, 라이프스타일, 금융 등 네옴시티를 구성할 14가지 핵심 섹터가 모두 한국에겐 사업 기회"라면서 "25년간 열려있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국토부는 한국 기업과 사우디를 잘 매칭하는 일종의 '데이팅앱'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DDP에서 'Discover NEOM(네옴을 발견하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회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네옴 온라인 홈페이지 사전 등록 인원은 전날 기준 4000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