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이 지난 15일 극한 호우 시 보령댐 하류 지역의 하천 범람을 직감하고 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를 직접 방문해 댐 방류량을 조정하도록 요청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예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한때 25.2%의 저수율을 보이던 보령댐은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극한 호우가 내려 저수율이 77.9%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이날 방류한 초당 648톤은 보령댐이 준공되고 2년 후인 2000년 8월 27일 저수율 99.2%인 가운데 보령댐 인근 시간 강수량이 36mm였을 때 초당 709톤을 방류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특히 최대로 방류하던 15일 오후 1시 50분은 해수 만조와 댐 방류 시간이 겹쳐 하천 범람과 함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김동일 시장은 15일 미리 보령댐 하류 지역을 순찰하던 중 하천 범람을 직감하고 이동 차량을 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로 돌려 지사장에 방류량 조절을 요청했다.
이날 보령댐 인근 지역에는 새벽 5시 시간당 42.5mm의 집중호우가 내렸으며, 이로 인해 오전 7시에는 역대 최대 유입량인 초당 1208톤을 기록한 이후 유입량이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었다.
또한 해수 만조로 인해 방류량 조절을 요청한 15일 오후 1시는 저수율이 76.6%인 가운데 유입량(340톤/초)이 방류량(640톤/초)보다 적게 나타나고 있어 방류량 감소 판단을 할 수 있었다.
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는 김 시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당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방류량을 초당 450톤으로 초당 약 200톤을 줄여 댐 하류 지역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한편 7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보령지역은 519.9mm가 내려 부여군(564mm), 청양군(540.1mm), 계룡시(525.6mm)에 이어 충남에서 4번째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됐다.
시군 읍면동별 강수량에서는 보령시 성주면이 694mm로 부여군 외산면 719mm에 이어 충남에서 두 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보였다.
특히 극한 호우가 내렸던 14일과 15일 이틀간 강수량은 406.3mm로, 지난 1995년 8월 25일과 26일 이틀간 강수량 436.5m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인 것으로 나타났다.